지역상생·평화통일 염원 자전거 질주
지역상생·평화통일 염원 자전거 질주
  • 윤금선 기자
  • 승인 2015.06.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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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 ‘2015 뜨루 드 디엠지’ 대회 연천·철원서 열려
 

금단의 땅 DMZ를 자전거로 달리며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2015 Tour de DMZ(평화누리길 자전거 퍼레이드)’ 대회가 30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DMZ 일대에서 개최됐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와 행정자치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규선 연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이대훈 대한싸이클연맹부회장을 비롯해 2천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달 20일 경기도와 강원도가 맺은 상생협력의 결과로 ‘굴러라 감자원정대’에 이어 제2호로 실시, 양 도가 화합하는 장이 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연천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대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자전거 타기에 좋은 날이다. 여러분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통일을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 부상자 없이 모두가 완주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참가자 모두가 완주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남경필 지사는 “참가자 모두가 완주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종섭 행자부장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함께 페달을 밟으며 영광된 미래의 조국을 위해 힘차게 달리자”고 축하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여러분은 전쟁의 상처가 담겨있는 분단의 땅을 달린다. 여러분이 힘차게 달리면 미래의 대한민국의 중심, 연천과 철원에 통일 수도가 들어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와 경기도, 강원도, 대한사이클연맹, 연천군, 철원군은 이날 뜨루 드 디엠지(Tour de DMZ) 발전을 위한 ‘평화·통일 뜨루 드 디엠지(Tour de DMZ)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뜨루 드 디엠지를 통해 지역상생 발전에 기여하고 DMZ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최적의 동서횡단 종주코스(경기 김포~강원 고성) 개발과 국제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평화·통일 뜨루 드 디엠지(Tour de DMZ)공동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평화·통일 뜨루 드 디엠지(Tour de DMZ)공동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 

이날 137명이 대회에 참가한 ‘자전거 21’에 최다참가 단체상을 시상했다. 남 지사와 참석 내빈들은 주한미군들이 속한 그룹과 함께 연천군 공설운동장에서 신망리역에 이르는 5㎞ 구간을 자전거로 달리며 우호를 다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천군 공설운동장을 출발 → 신망리역 →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 철원 DMZ평화문화광장 → 백마고지역 → 연천공설운동장까지 약 62㎞를 질주했다. 국방부와 6사단의 협조로 민통선 구간 15㎞를 달렸다.

참가자중 일반참가 신청자는 남성이 1144명, 여성이 385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97명으로 제일 많고, 서울 558명, 인천 102명, 충남 25명, 경북 25명, 강원 17명, 충북 4명, 전남 1명이다. 외국인도 10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 밖에도 특별 초청으로 미군장병 130명, 국군장병 300명 등 총 2000여명이 함께했다.

부대행사로는 연천 공설운동장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5사단 군악대 공연, 치어리딩, 최다참가단체상 시상, 경품추첨, 이벤트 행사가 열렸고, 중식장소인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는 트로트 및 퓨전 국악 공연,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