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주민, 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고발
대장동 주민, 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고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3.01.05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희, 이덕수, 유근주 의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대표 이상락)가 지난 4일 이영희 새누리당 대표와 이덕수간사 그리고 유근주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의하면, 새누리당 협의회가 지난 12월 31일 자로 배포한 기자회견문에 '대장동 개발과 관련하여 대장동 주민들이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고자 의회를 점거하고 온갖 욕설과 정당한 의원 활동을 방해하는 황당한 사태까지 벌어져 본회의장에 입장도 못하여 본회의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고발인 대표 이상락위원장에 의하면 '지난 31일 주민 30여명이 시의회를 방청하고 있다가 의회가 계속 열리지 않자, 밤 10시 쯤 새누리당 대표실을 찾아가 본회의 속개를 요구하는 항의를 하기는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곧 그만두었는데 새누리당 측에서 본회의장 입장을 안한것을 자신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은 지난 1976년 부터 개발 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던 농촌 마을이었는데, 2005년 LH공사가 '미래형 주거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투기 붐이 일어 땅값이 천정 부지로 뛰었던 곳이다. 그러나 LH공사가 재정난으로 사업을 철수하였고, 이후 주민들은 '민영 개발을 하도록 해달라'고 시에 요구했으나 이재명시장은 도시공사를 설립하여 공영 개발을 한 후 이익금으로 성남 1공단 부지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전국의 도시개발공사가 수천억원 씩의 적자에 허덕이는 마당에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이외에는 마땅히 개발할 곳도 없는 성남시 형편 상 새로운 공사 설립은 시 재정을 파탄에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면서 의회 동의를 수차례 거부했다.
 
처음에는 민영 개발을 하도록 요구하며 집행부에 항의 데모를하던 대장동 땅 소유주들은 7년 이상 개발이 안되어 은행 이자 부담 등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자, 공영 개발이라도 좋으니 빨리만 해달라며 도시공사 설립을 반대하는 시의회 새누리당에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이영희대표는 '주민들이 새누리당 대표실 앞에서 이유없이 큰소리로 욕을하고 협박을한것이 사실인데 바로 이것이 의회 활동을 방해한것이 아니냐?'며, 어이없다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