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전 의원 성남중원 출마 선언
김미희 전 의원 성남중원 출마 선언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5.02.0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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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정론관서 기자회견..."초법적권한 남용" 비판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결정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국회의원이 오는 4.29 성남중원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공식 선언했다.
 
김미희 전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과 법률에도 없는 국회의원직 박탈 결정은 초법적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각각 자신의 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경고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의원의 출마 선언에 띠라 오는 4.29 성남중원 보궐선거 후보군은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홍훈희 변호사, 정환석 지역위원장, 은수미 국회의원(비례대표)까지 4명이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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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전 국회의원의 출마선언문>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독재를 단호히 심판하겠습니다!
짓밟히고 파괴당한 우리 민생과 민주주의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헌재의 초법적 판결로 무시당한 성남 중원구민들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성남시 중원구민 여러분!
작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원구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저의 국회의원직마저도 강제로 박탈하였습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은 정권의 위기를 감추기 위해 허위와 거짓으로 조작한 마녀사냥입니다.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준엄하게 꾸짖던 진보정당과 민주세력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제2의 유신독재 회귀음모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른바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도 있기 전에 무엇이 급했는지 허겁지겁 해산선고를 내렸습니다. 허위와 오류로 가득한 헌재의 판결문은 스스로 내란음모 조작에 편승하고 있음을 증명해줄 따름입니다. 게다가 헌법과 법률, 그 어떤 명문 규정에도 없는 국회의원직 박탈 결정은 그야말로 초법적인 권한 남용입니다.
국민여러분!
성남 중원구민 여러분!
저의 이번 출마는 단연코 개인의 명예를 되찾고자 함이 아닙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박근혜정권이 짓밟고 파괴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선거입니다.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판결에 의해 무시당한 성남 중원구민들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아오는 선거입니다.
박근혜정권은 출범 후 2년밖에 지나지 않아 국민의 지지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가슴 아픈 세월호의 진실은 표류하고 있고, 권력실세들의 국정농단사태는 차마 눈뜨고 봐주기가 힘들며, 대박이라던 통일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비정규직은 늘어만 가고 서민증세와 복지후퇴로 국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만 있는데, 박근혜정권은 오히려 더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창조경제'만 외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은 또 어떻습니까?
정권의 무능과 실정, 공안 통치에 당당히 맞서 싸워나가기는커녕 여전한 구태로 우리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는, 그야말로 참담한 상황입니다.
사랑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정권의 가혹한 공안탄압과 진보정당 파괴공작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수도권 민주화의 성지인 이곳 성남에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소중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19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떳떳하게 당선되어 보건복지 전문가로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복지정책들, 그리고 지역현안 문제들을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그것이 중원구 주민들께서 지난 2년 반 동안 한결같이 저에게 보내주셨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야권에도 정중하게 호소 드립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헌법재판소에 빼앗긴 부당한 국민의 권리를 되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랑하는 중원구 주민 여러분!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중원구 주민들께서 박근혜정부를 단호하게 심판해 주십시오.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려주십시오.
국민의 힘과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