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허리 휘는 유아 학원 교습비 실태 지적
박경미 의원, 허리 휘는 유아 학원 교습비 실태 지적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10.29 0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어유치원’에 이제는 예체능 학원비까지...- 월평균 교습비 90만 원...연간 1천만 원 넘어

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 학원에 보내기 위해 드는 비용이 연간 1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당 박경미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 현황’에 따르면 반일제 유아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82만원, 기타 경비까지 포함하면 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일제’란 일일 3시간 이상 교습이 이루어지는 곳을 가리킨다.

2018년 6월 기준 반일제 유아 학원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747개원이 운영 중이며 그 중 약 40%인 296개원이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목별로는 외국어 학원이 659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악, 미술 등 예능학원은 43개원, 기타(놀이)학원은 27개원, 외국어·예능·기타 교육과정이 혼재된 종합학원은 서울과 부산, 경기에서 18개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월평균 교습비는 지역에 따라 최소 52만원부터 많게는 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식비, 차량비, 재료비, 피복비 등 기타 경비를 포함하면 월간 학원비가 최대 100만원을 초과하는 지역도 있었다.

과목별로는 학원 수가 가장 많은 외국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기타 경비 제외)가 84만 원으로 나타났고, 예능(음악, 미술) 학원은 50만원, 기타(놀이)학원은 69만원, 그리고 종합 학원은 101만원으로 평균 교습비가 가장 높았다.

박경미 의원은 “유아 시기부터 과도한 사교육비로 가계에 부담이 되거나 가정형편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