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최초 여성 시장 탄생...은수미 당선
성남시 최초 여성 시장 탄생...은수미 당선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06.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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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시장 헌신하고 봉사할터"...박정오 12만8천여표차로 따돌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54) 성남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 당선이 확정된 은수미 후보가 야탑동 선거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들과 환호를 하고 있다.

은수미 당선자는 득표율 57.6%(28만501표)를 얻으며 31.2%(15만1698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박정오(60) 후보를 12만8천여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바른미래당 장영하 후보는 9.8%(4만7537표), 민중당 박우형 후보는 1.4%(6833표)를 기록했다. 

성남시 최초로 여성 기초 단체장이 된 은수미 당선자는 공천 직후 '운전기사 무상 제공' 의혹에 따른 논란도 있었으나 이를 이겨내고 성남시 입성에 성공했다.

은 당선인은 “여러분의 시장으로, 위임해주신 권한을 여러분의 삶과 성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쓰겠다”며 “여러분의 승리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간절하게 초심 잃지 말아 달라 손 붙잡고 부탁하셨던 것 알고 있다. ‘저 사람은 그래도 변치 않고 헌신하고 봉사하지 않을까’하고 기대하시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선거운동 기간을 회상했다. 

은 당선인은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의 승리에 보답할 것”이라며 “이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모두가 100만 시민이고 제가 헌신하고 봉사해야 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은 당선인은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서 항상 듣고 보고 말은 아끼면서, 실천만을 하면서 살겠다”며 “‘각기 다른 수정, 중원, 분당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의 성남이 돼야 하고 그 다름이 격차나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그 간절함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아이들은 동등할 것이고 모든 어르신들이 동등하게 보살핌을 받을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성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인 성남. 평화의 시대를 경제와 복지로 새롭게 열어가는 성남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어렵거나 힘들어질 때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선거과정을 기억하겠다. 여러분이 내밀어주셨던 손길을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여러분과 나눴던 그 모든 메시지를 보고 듣고 담아뒀다”며 “그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조금 앞으로 더 나아가고 있는지, 욕심에 빠져들지는 않았는지, 혼자만의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건 아닌지 항상 살펴보겠다”는 말도 했다.  

이어 “여러분만 보고 정치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시장, 여러분의 정치인이고 싶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