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 하남시장 '컷오프 탈락' 반발
오수봉 하남시장 '컷오프 탈락' 반발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04.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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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하남시장 공천에서 컷오프 탈락한 오수봉 경기도 하남시장이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히며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오수봉 하남시장


20일 오수봉 하남시장은 "도당위원장도 최종보고를 받을 때는 '하남은 경선 지역'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며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도당공천추천위 결정 마지막 단계에서 '경선'에서 '단수'로 바뀐 것으로 보고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18일엔 (하남 시장 후보는) 경선 지역으로 공심위에서 확정이 됐었다"며 "근데 갑자기 19일 오전에 (경선이 아니니) 재심 청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작년에 지역위원장도 없는 사고지구당으로 있을 때 보궐선거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며 "당 체면을 세우고 대통령 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도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위원장도 없는 사고지구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건 그냥 된 게 아니다"라며 "탄탄한 지지기반과 조직력을 가지고 당선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게 공천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경선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해 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된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해서는 "공심위가 꾸려지기 전에 도당위원장을 2번이나 만나 충분히 설명을 했고 공심위 위원들한테도 얘기했다"며 "변호사 의견도 같이 첨부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게 최악의 경우에는 약식기소 정도다. 그러면 벌금 정도"라며 "벌금은 선거법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항변했다. 

올해 초 하남시는 산불감시원 선발과정에서 부정채용이 있었다는 내부고발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 오수봉 시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중앙당에서 재심을 수용하리라 확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단체장들의 재심을 다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최고위원회에서도 재심위원회에서 결정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고 통과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