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을 위해 시위하는 사람들'

금광1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비상대택위원회 사람들의 호소문

2016-08-29     금광1동

◊ 생존권을 위해 시위하는 사람들

우리를 떼쟁이라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시는 이재명 시장님은 얼마 전 재개발 어르신들이 성남시청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해서 겨우 1시간을 받아서 했는데 시장님은 내가 누군지 변호사인거 알지 않냐고 하면서 떼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법법법 대로 하라면서 배우지 못해 평생을 억울하게 살아오신 분들한테 문맹도 있으신 분들을 2번 아프게 하십니다.

어머님들의 사정을 귀기우려 들으려는 마음은 애당초 없으시고 반말 비슷하게 하대하시면서 어린애 다루듯 하셨습니다.

가진것 없고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의 애끓는 한은 누가 풀어 준답니까 우리나라는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내 재산 정당하게 지키고, 받을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억울하신 부모님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벌써 일주일째 성남 시청 앞에서 시위하고 계십니다.

남구도심 3곳을 한꺼번에 재개발하면서 온 폐해로 인해 전국에서 제일 크게 집값이 폭등해서 그 돈 가지고는 주변의 집을 구 할 수도 없고 세입자보증금 내주고 나면 갈 곳이 없어 월세로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곳의 현금청산자들은 갈 곳이 없으니 갈 곳을 마련해주시거나 주변으로 옮겨갈 곳을 정당하게 보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남의 집 가정부에서 파출부 행상 식당종업원 등 가장 힘든곳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십니다. 그나마 이곳에 나오신 분들은 나은 분입니다.

지금 병든 몸을 이끌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이나 주변으로 청소를 하러 나가시거나 밤새 경비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변에서 폐지를 주으시면서 손주들을 키우고 계시는 분들 등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습니다.

70~80대 어르신들은 40년 전에 서울청계천등지에서 내몰려 성남으로 들어와 고생고생해 겨우 내 집 한 칸 마련하는데 평생을 피땀으로 마련해 내 누일 곳 작은 집에서 궁궐처럼 살고 있습니다.

생에 2번씩이나 쫓겨나야하는 억울한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지국가로 가는 길은 다수의 인권만을 안고 간다는 얄팍한 생각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더불어 손잡고 한사람이라도 억울한 사람이 없이 함께 가는 길이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도 복지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누구를 위한 재개발입니까?

돈없는 원주민 쫓아내는 재개발, 재산 반토막내서 돈 있는 사람 살게 하는 재개발~~이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분들도 전부 분양받아서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십니다. 하지만 추가분담금과 중도금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빚좋은 개살구의 재개발을 알고, 그림의 떡이라는 것, 나의 일이 아닌 남의 나라의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울분을 토함니다.

존경하는 기자님이나 지성인님들께 간청드립니다. 우리의 부모님이십니다. 제발 펜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우리는 기댈 곳이 없습니다. 사연 사연 눈물 없이 들을 수가 없어 전 들으면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1,최정규(82)

서울 왕십리에서 철거로 쫓겨나 금광동에서 2번씩이나 대명천지에 이런 날벼락이 어딨냐고울분을 토하십니다. 세상에서 안 해 본 일없이 살다가 마지막 노후 연금이라고 하시면서 피를 토하십니다.

사글세로 힘들게 살다가 이 집을 마련하고 너무 좋아서 덩실덩실 춤을 추셨답니다.

남편(폐암), 어머님은 (허리수술2번, 무릎수술, 눈수술)

2, 백공례(78)

42년전에 월세로 시작해 세 낼 돈이 없어 길에서 비닐을 깔고 사시면서도 세상을 원망하지 않으셨답니다.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것이 죄가 죄라시면서 겨우 26년전 오두막 같은 집을 구입해서 너무 좋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꼈답니다.

남편은 장애자이시고, 폐암수술과 재수술로 20년전에 돌아가시고 오롯이 집안의 생계는 엄마가 책임지고, 야근은 밥먹듯이 하면서 시부모 봉양까지 13년 가구점에서 일하고 받은 돈을 믿고 빌려준 지인한테 떼여도, 못배운게 죄라면 죄라고 하십니다.

이 가엾은 우리 엄마를 어찌해야 합니까.

3,김정자(79)

45년전에 성남으로 들어와 월세로 시작해, 6남매의 엄마로 혼자의 힘으로 키워 내시고, 남편은 한쪽 다리가 절단된 장애자입니다.

엄마는 식모살이 공장, 식당에서 일할 때 이런 일화도 있었다고 합니다. 곱고 예쁜 엄마를 좋아하신 분이 있길래 그럼 6남매와 병든 남편과 시부모를 함께 책임질 거면 좋다고 했더니 36계 줄행랑쳤다고 합니다.

10년 일한 공장에선 공장이 망하는 바람에 퇴직금도 한 푼도 못 받은 가엾은 어머님이십니다. 우리 부모님의 사연은 앞으로 200분 300분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가엾고 갈고 없는 우리 어머님과 아버님의 억울하고 원통함을 누가 있어 풀어 주겠습니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우리 기자님들이 펜의 힘으로 재개발의 폐해를 세상에 알려 공론화 시켜주셔서 우리를 지켜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