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중인 박광순 의장 사임계 제출... "의원직은 유지"

의장직 사퇴 처리, 본회의 의결 거쳐야 재적의원(34명)의 과반수(18명)넘어야 박 의장 구속으로 국민의힘 의원은 17명이 돼 단독 처리가 어려워, 민주당 주목

2023-10-11     송길용 기자
성남시의회

지난해 9대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이 10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박 의장이 의원직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회기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8일 실시한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0개월, 추징금 50만원 등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어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박 의장의 구속으로 지난 2개월 간 박은미 부의장이 권한을 대행한 시의회는 사임과 관련해 본회의 의결 이후 일정을 잡아 의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박 의장의 사퇴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34명)의 과반수(18명)가 돼야 하는데 박 의장 구속으로 국민의힘 의원은 17명이 돼 단독 처리가 어려워 민주당 의원의 동의가 불가피하다.

여야는 분당보건소 신축 관련 예산 처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고 이후 임시회를 소집하고 있으나 계속 열리지 않고 있다.

한편 박 의장은 분당경찰서장, 울산남부경찰서장,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장 등을 역임한 경찰 출신 3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