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쓰레기 분리수거 하나 마나!!..."주민은 분리배출, 업체는 혼합수거"

쓰레기 수거업체 수년 간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혼합 수거, 소각장 직행 "베터랑 직원이 혼합 작업 현장 단속 어려워 ... 쓰레기 소각장도 눈뜬 장님"

2023-03-26     송길용 기자

성남시 관내 생활폐기물 및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들이 수년간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혼합 수거해 상대원 쓰레기소각장에서 일괄 소각해온 것으로 알려져 성남시의 형식적인 행정지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A모 기자가 현장에서 투하된 쓰레기 사진을 찍어 확인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생활쓰레기 봉투안에 혼합된 사실을 목격했다. 이에 담당근무자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확정짓기에는 애매한 부분이라는 안일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실제로 매일타임즈 기자가 24일 이른아침 분당지역 주택가를 취재한 결과, 주민들이 꼼꼼하게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운반차량이 수거하기 전 운반업체 직원이 먼저 도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생활쓰레기와 혼합하고 운반차량이 뒤따르면서 무작위로 차량에 싣고 소각장으로 이동하여 선별없이 투하하는 일련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각 업체에서 수년간 근무해온 직원들이 쓰레기 혼합작업을 담당하는 등 업체측이 나름대로 주도면밀하게 처리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행정지도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성남시 관련부서는 쓰레기 수거업체들의 이같은 사실을 시민제보를 통해 알았다며 각 시민기업 관계자에게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혼합수거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후 현장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편불법을 자행하는 기업들을 감시해야 할 쓰레기 소각장 감시자 그리고 관리감독과 현장지도를 해야 할 성남시 관계자까지 수박겉할기식 근무태도에 '직무유기' 아니냐는 여론마저 일고 있어 불법 쓰레기 혼합작업을 자행하는 업체를 일벌백계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