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내년 지방선거 출마 저울질 '끝'
이재명 시장, 내년 지방선거 출마 저울질 '끝'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7.08.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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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보, 시대 흐름에 따라야"...경기도지사로 방향 이미 정한 듯
▲ 10일 지역신문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정치는 물위에 뜬 배와 같다. 개인의 의견보다는 정치적 흐름을 읽고 대세에 따라야 한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성남시청 출입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행정은 비전과 공약, 검증, 기획을 통해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시정과 시민사이에서 소통으로 간격을 메워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역 언론의 역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내년 6.13 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한 듯

이 시장은 내년 6.13지방선거와 관련 성남시장 3선도전과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유권자의 입장, 즉 시민의 뜻이 출마결정의 중요한 좌표가 된다. 출마를 놓고 당내 중요자원끼리의 충돌을 원치 않는다“며 지금까지 강조해온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이 시장은 최근 시민들과 만나면 “경기도지사에 왜 가느냐? 성남시장을 한번 더해달라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정치인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존재로 개인의 입장보다는 국민, 시민, 유권권자를 생각하며 대의를 따르고 세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아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이미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읽혀졌다.

◆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 지속추진

이 시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독자적 권한으로 제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성남시 3대무상복지사업 예산안의결 무효소송’에 대한 질문에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경기도에 소송취하를 요청했다. 남경필지사가 독자적 권한으로 자체적 행정을 법적으로 저지한 것 은 자치권 침해, 즉 자학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원이 각하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경기도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남시민순찰대 재창설...성남시민 안전에 최우선

시민순찰대 재창설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사람의 욕구가운데 안전욕구가 가장 크다며 성남시민순찰대 시범운영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80%이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의회가 불신하고 있는 시민순찰대 공무원 구성요건 중 임기제 공무원은 관리인력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공공근로자를 채용하는 방안으로 재창설을 추진한다며, 최악의 경우 순환일자리 사업으로 독자적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시장은 성남시의회가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30억원을 삭감한 성남FC 예산안에 대해 “시민프로구단의 인건비를 삭감한 것은 지역망신이다. 성남시가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특히 성남FC 유소년팀이 너무 잘하고 있어 시민구단의 미래가 보장된다며 시의회가 8월 임시회에서 예산을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