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12.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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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안철수 제치고 문제인 전 대표 턱밑까지..."대선후보 지지율15%"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까지 제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턱밑까지 치고 2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가장 먼저 주장하며 촛불 민심에 적극 대응해 온 그는 최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4~15%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의 측근에 따르면 이 시장은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연말 7~8%, 내년 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잡았다는 것이다. 이 시장 측은 지지율의 변곡점이 촛불 집회 초기의 대중 연설로 보고 있다. 대선주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던 당시 강한 연설 내용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폭발적 관심을 모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을 향한 여론의 지지세를 ‘이재명 현상’으로 부르고 있다. 기성 정치에 실망한 대중이 대한민국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이 시장의 거친없는 화법에 호응해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이 시장의 절대 지지층인 ‘손가락 혁명군’의 온라인 효과도 크게 한몫을 차지했다.

최근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보면 국민 분노가 어느 때보다 컸던 지난달 29일 박대통령의 3차 담화 직후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 서울에서 1위를 잠시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현상’이 탄핵정국 이후에도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그에 대한 ‘안티’가 상당히 형성되어 있고 여론의 검증이 본격화 될 수도 있어 이른바 ‘슬픈 가족사’ 등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탄핵이후 이 시장의 대권행보가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만 진보적 유권자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나 무당파 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뭔가를 내놔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이나 무당파 등에서 문 전 대표에게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민주당내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한 두 차례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며, 호남에서의 수직상승한 지지율의 유지가 영남과 수도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탄핵이후 또 다른 행보가 위기의 변곡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