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협의회 해체 위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협의회 해체 위기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09.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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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소속 시의원 10명 교섭단체 탈회..."당대표, 불신초래, 책임방기" 주장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10명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성남시교섭단체 탈회를 선언했다.

최만식 의원을 비롯한 탈회의원 10명은 “지관근 대표를 중심을 출범한 후반기 당대표 체제가 상임위원장 선출과정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의장선거와 관련한 소송 진행여부를 놓고 대표의 책임을 방기하는 등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어 탈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탈회와 관련해 최 의원은 당 대표단에 대해 실정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탈회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최 의원 등의 주장에 따르면 “당대표는 의장선거와 관련해 중앙당에 징계요청을 해놓은 두 명의 의원들과 함께 부적절한 동행을 통해 가뜩이나 배신감에 빠진 의원들에게 자괴감을 심어주었고 나머지 의원들에게 불신을 초래해 단합을 깨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협의회 의원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본인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들은 얘기만으로 대표가 의총도 거치지 않고 도당에 징계요청(최만식, 강한구)을 하는 등 정작 단합을 깨는 행위를 하는 등 대표로서 더 이상 협의회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되어 사퇴를 권고했음에도 봉합되지 않을 16명의 단합을 주장하며, 소송취하,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등 협의회 대표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에 큰 실망감을 느끼며 탈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시민순찰대 부결에 관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이재명시장의 정책사업 중의 하나인 시민순찰대 개정조례안이 무기명비밀투표에 의해 19대 14로 부결되었다 이와 같은 정황을 볼 때 지관근대표 체제하에서는 더 이상 협의회로서의 기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해 더민주 당대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선거 파동과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를 놓고 벌어진 자리다툼이 더 이상 시민들에게 막장 정치드라마를 찍는 것과 같은 꼴불견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며, 일부 강경파에서 파생된 현 대표의 사퇴 주장에 중도파까지 흔들려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경파와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중도파는 상대당에 대한 정보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우선 고소, 고발하고 그 다음 대응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보자는 무대책의 사법적 대응전략에 머물러 있다며 여론몰이와 마녀 사냥식 교섭단체 탈회 협박으로 대표사퇴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23일 더불어민주당 성남시협의회 탈회를 선언한 의원은 <수정구> 강상태, 윤창근, 최만식, <중원구> 마선식, 박호근, <분당갑> 박문석, 권락용, 김용, <분당을> 강한구, 조정식 의원 등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