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애인과 함께한 '삼시세끼' 농촌체험
근로장애인과 함께한 '삼시세끼' 농촌체험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6.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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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근로복지관 근로장애인 40명 1박2일 양평군서 힐링

 성남시 분당구 소재 가나안근로복지관(관장 백승완)은 지난 23~24일까지 1박 2일동안 경기도 양평군 소재 큰삼촌농촌체험마을에서 40명의 근로장애인을 대상으로 농촌 삼시세끼 체험에 나섰다.

 “삼시세끼”는 뗏목체험, 냇가수영, 송어잡기, 지게체험, 수박서리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오징어 야채전, 딸기잼, 피자 등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1박 2일 동안 가나안근로복지관의 근로장애인들은 평소 생활하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료 간의 협동심을 증가시키며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를 잠시 피해가는 쉼을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이들이 자연을 가까이 할 경우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는 등의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한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재제조 토너카트리지를 생산하는 가나안근로복지관 발달장애인들의 차기 사업으로 검토 중인 영농사업을 미리 경험해 보는 등의 중복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근로장애인 장현호(만32세 / 지적3급)씨는 “매일 일하느라 바쁜데 시골에 와서 물놀이도 하고 간식도 만들고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시원해요!”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가나안근로복지관 이나예 직업훈련교사는 “근로장애인들이 관내에 있을 때보다 의사표현이 더 활발하고 정확해졌으며 동료 간에도 서로 챙겨가며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통한 근로장애인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지했다.

자원봉사자 박한솔(남/만 30세)씨는 “다수의 장애인복지기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의 경험이 있지만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처음이며 가나안근로복지관의 장애인분들과 직원분들은 참 밝고 친절하여 자원봉사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4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근무하는 가나안근로복지관은 2003년부터 재제조 토너 카트리지를 생산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품질개선 노력 등을 통해 2015년 경기도 대표 사회적 경제 스타 기업 선정 및 청와대 비서실을 비롯한 전국 1,600여개 공공기관에 재제조 토너 카트리지를 납품(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지정, 경기도 대표 사회적 기업, 친환경 인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