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개딸, 文까지 수박이라며 공격…문파도 이정도까진 아냐"
전해철 "개딸, 文까지 수박이라며 공격…문파도 이정도까진 아냐"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3.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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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자들인 개딸들(개혁의 딸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등 도를 넘어섰다면 '팬덤정치의 수혜자'인 이 대표가 이들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더불어 함께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로 불렸던 전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상당수 민주당 의원이 이탈한 것을 놓고 "(개딸들이) 수박 7적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명단을 공유했다"며 "이런 현실은 정말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팬덤정치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다. 지지 또는 정치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건 어떻게 보면 민주정치에서 필요한 것이지만 지금의 팬덤정치는 반대하는 상대방에 대해서 극단의 방식과 내용으로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팬덤정치는 있었지만 이렇게 극심하지는 않았다"며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에 대해서는 훨씬 더 (강력하게) 자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그것을 제어하고 또 자제시키고 그걸 정지시키기 위해서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양념발언 그 바로 다음 날 그 심한 정도와 기준에 대해서는 상당한 유감을 표하면서 사과했다"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팬덤정치가 극단화되고 그 행태가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갔을 땐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방지하는 노력을 해야만이 그런 일들을 막을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는 자제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발신했다"고 묻자 전 의원은 "예를 들어 '수박'이라는 용어 등 극단적인 언사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조치를 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