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한 대표의원, '시장 비선실세' 의혹 제기...Y교수·L건축사 절대적 권한 행사
정용한 대표의원, '시장 비선실세' 의혹 제기...Y교수·L건축사 절대적 권한 행사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3.03.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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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자· 친인척 통하지 않으면 일 할 수가 없어...공직자 괴롭히고"
"시장님은 알고 계시는지요. 혹시 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성남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이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Y 교수와 L 건축사가 건축과 관련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비선실세' 의혹을 제기했다. 

Y 교수는 신상진 시장과 고교동창으로 현재 별도 월급을 받는 총괄건축가라는 자리 외에 도시계획·경관·공공건축 등 건축관련 위원회에 관여하고 있고, L 건축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위원회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용한 대표의원은 10일 성남시의회 본회의 대표의원 연설을 통해 "현재 성남시에 어떤 식의 건축을 하더라도 Y 교수와 L 건축사를 경유하지 않으면 건축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시장님은 알고 계시는지요. 혹시 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정 의원은 "시민이 낸 세금은 성남시민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혈세다. 그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고 특정 개인의 이익에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시장의 측근이라는 명분으로 여기저기 공직자들을 괴롭히며 이권 개입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거론된 Y 교수와 L건축사는 지난해 12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준배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때 실명을 거론하며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로 3개월여 사이에 여야 모두 동일 인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시스템 구축을 강조해온 신상진 시장의 대응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