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할 필요없는 버스…경기, 광역버스 이어 시내버스도 도입 검토
태그할 필요없는 버스…경기, 광역버스 이어 시내버스도 도입 검토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3.03.1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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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1월 광역버스에 비접촉(테그리스) 버스요금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시내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 1월 광역버스에 비접촉(테그리스) 버스요금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시내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 1월 광역버스에 '비접촉(태그리스) 버스요금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시내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그리스 버스요금 결제시스템은 버스 탑승 시 자동으로 요금 결제가 이뤄지고, 내릴 때 자동으로 하차 처리가 되는 결제시스템을 말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과(김포) 2월(의정부, 양주, 포천) 경기도 공공버스(광역버스)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오는 21일부터 2층버스와 양문형 차량을 제외한 경기도 전역의 공공버스로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 의정부 등 3개 노선에 시범적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 안정성 및 편의성을 검증받아 광역버스 전 노선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 시스템이 시행되는 버스는 광역버스 2669대다.

도는 광역버스에 이어 일반 시내버스에도 태그리스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사업대상은 일반형 시내버스 1000대로 시내 버스 준공영제 확대추이와 시군 공모결과에 따라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0억원(도 30%, 시군 70%)이 투입된다. 차량내 태그리스 단말기 설치비(대당 135만9000원)의 65%인 87만900원을 지원한다. 나머지 35%는 개발사가 부담한다.

이와 관련, 도는 현재 시행 중인 광역버스 태그리스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를 보완한 뒤 올해안에 일반형 시내버스로 확대(시범사업)할 계획이다.

현재 특정노선을 대상으로 할 지, 버스 준공영제 노선을 대상으로 할 지, 시군단위로 추진할 지 등을 놓고 실효성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31개 시군에 광역버스의 태그리스 시스템의 안전성을 전수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태그리스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시내버스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태그리스 결제시스템은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한 후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 카드 접촉(태그) 없이 자동으로 승하차 처리·결제가 이뤄진다.

또 승객이 버스에서 하차하기 전 앱의 '모바일 하차 벨' 버튼을 누르게 되면, 운전자에게 하차 승객이 있다는 알람이 표출돼 하차 벨을 손으로 직접 누르거나 이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할 필요가 없다.

탑승객들이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는 버스인지 탑승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 외부에 태그리스(Tagless) 스티커를 부착하고, 경기버스정보앱의 위치안내 서비스에 태그리스 지원 여부를 알리는 아이콘도 표시된다.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 또는 환승할 경우, 스마트폰 스크린을 켠 상태에서 카드 단말기에 접촉(태그)하면 기존 방식대로 요금 결제 및 환승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1월 광역버스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시내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광역버스 안정성 전수조사 뒤 특정 시군, 특정 노선, 준공영제 노선 등 대상지역·노선을 놓고 검토한 뒤 연내 시범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