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향한 檢 수사에 본격 장외투쟁 4일 예고…전방위 대여공세 나선다
野, 이재명 향한 檢 수사에 본격 장외투쟁 4일 예고…전방위 대여공세 나선다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3.01.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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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기 위한 장외투쟁에 본격 돌입하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2월 4일 오후 4시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검사 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 선출 후 민주당이 서울에서 대국민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전체가 (대회에) 간다고 보면 된다"며 "연설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행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선 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 및 지역위원회 핵심 당원이 총출동한다. 다만 시민단체와 연대 등은 계획에 없으며 세부 일정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당 전열을 재정비하고 '단일대오'를 구성, 본격적인 대여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고리로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양방향 공세도 예고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30일)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횡포와 만행이 정점에 치닫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묻지마 덮기에 급급하고 이에 대한 김 여사 수사 필요성과 특별검사(특검)에 대한 국민 요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윤 정권의 무능과 실정, 폭정에 대해 더욱 공세적으로 따질 것은 따지고 주말엔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원내 투쟁도 같이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 정치탄압대책본부'(가칭)로 격상해 이 대표를 엄호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재출석 의지를 밝혔다.

또 의원총회에선 비공개 발언을 통해 의원들에게 "결연히 맞서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동행 여부에 대해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경계하고 나서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이 의원을 국회로 보낼 때는 국회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정리하라고 보낸 것"이라며 "제1당이 장외로 나간다는 건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한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