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유승민 승산없다
윤상현 "유승민 승산없다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2.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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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당심 5:5였는데도 김은혜에게 패했는데 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현행대로 해도 유승민 전 의원에게 승산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자주 소통하는 사이인데도 이를 밖으로 나타낸 적 없다며 "관저를 다녀 온 분들이 너도 나도 윤심을 팔고 있는 건 문제다"라며 당권 경쟁자들을 향해 견제구를 뿌렸다.

윤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을 현행 당심 7, 민심(여론조사) 3에서 9대1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에 대해 "모양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윤 의원은 "당원들의 전대룰 변경 요구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9대1에서 지난번 대표경선 때 7.5대2.5로 바꿨다"며 "결국 당이라는 것은 민심의 파도 속에서 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면 지금 같은 비율(이 적당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윤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7대3면이면 무조건 이긴다라고 했는데 지난번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은혜 후보하고 5대5룰에 따라 싸웠다. 민심이 50%였는데도 졌다"며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가면 유승민 후보가 크게 부각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을 경쟁대열에서 밀어냈다.

진행자가 "김장연대라고 김기현-장제원 연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하자 "지난번엔 안장연대(안철수-장제원)가 한동안 얘기 많았다가 또 김장연대로 가고, 그 다음에는 또 어느 연대로 갈지 모르겠지만 그냥 설로 보고 있다"며 마음에 담아둘 화제거리는 아니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기현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 모두 한남동 관저만찬에 다녀온 분들이다"고 의미가 좀 다른 것 같다고 하자 윤 의원은 "저도 솔직하게 (말하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해 왔다. 대통령께 뵙자고 하면 대통령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신다"면서 "저도 당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윤심을 파는듯한 그런 행위는 절대로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심을 팔고 대통령을 만났다고 언론플레이하는 게 말이 되냐, 저는 대통령 아무리 만나도 언론플레이 안 한다"라며 "관저를 갔다 온 분들이 너도 나도 자기 정치한다고 윤심을 팔고 있는 건 문제다"고 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당권을 쟁취해야지 윤심에 기대려하면 안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