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분당 발언은 경고성 메시지…미래 비전 제시해야"
박영선 "민주당 분당 발언은 경고성 메시지…미래 비전 제시해야"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12.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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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지금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나.
"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당은 뭔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당은 뭔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 당대표 경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과 유사하게 돼서 굉장히 가슴 아프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검찰국가인 것은 맞다"며 "이렇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빨리 대한민국을 유연하고 다양성 있는 사회로 만드는 것, 그 세력이 앞으로의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선 "바로 민주당이 공감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서 지금 MZ세대가 가장 갈구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공정성이다"라며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는 민주당의 이미지로 바뀐다면 저는 민주당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점 정치가 아닌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정당 △양극단의 팬덤 정치가 아닌 합리적인 정당 △공천 관련해선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외에 다른 대선 후보군도 메이킹 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왜냐하면 디지털시대에는 다양성과 투명성이다. 그래서 이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화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여러 명(의 인물)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원래 올해 8월부터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정부 혁신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 상을 당해서 6개월 연기를 했다"며 "그래서 이제 곧 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것이 1년 계획으로 잡혀 있는 프로젝트"라며 "확실하게 들어오는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서강대 초빙교수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들어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