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추우니 올겨울 힘들겠네"…출근길 영하권 날씨에 발걸음 재촉
"벌써 추우니 올겨울 힘들겠네"…출근길 영하권 날씨에 발걸음 재촉
  • 김규일 기자
  • 승인 2022.11.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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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역 일부에 영하권을 기록하며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4일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몸을 움츠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어제 퇴근길에 좀 춥다 느껴져서 오늘 두터운 점퍼를 입고 나왔다"며 "갑자기 날이 추워져 놀랐다"고 말했다.

미취학 아동인 자녀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던 아버지 B씨는 딸이 춥지 않을까 옷을 단단히 여며 주기도 했다.

전날(3일)보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불자 '올겨울도 추위로 힘들겠다'고 지레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른 오전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C씨(80대)는 손수레 손잡이에 두터운 천을 둘렀지만 장갑을 미처 착용하지 못했다. C씨는 "날이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줄 몰랐다"며 "올겨울 추위도 매섭겠다"고 우려했다.

일부 편의점에는 손난로, 핫팩도 판매되고 있었고 옷가게에는 겨울옷을 입힌 마네킹을 전시해 겨울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실감케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에서 가장 추운 곳은 파주로 -5.3도를 기록했다. 이어 포천 -4.0도, 가평 -3.8도, 동두천 -0.9도, 이천 0.7도로 나타냈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욱 낮았다.

오후에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10도 안팎을 기록해 낮동안도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오는 7일 대부분 누그러지면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