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번에도 '타이틀 방어' 없을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번에도 '타이틀 방어' 없을까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2.09.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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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9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거 개최
최경주(52·SK텔레콤). (KPGA 제공)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호스트' 최경주(52·SK텔레콤)에게만 허락됐던 '타이틀 방어'. 올해도 같은 역사가 반복될까.

남자 골프의 '개척자' 최경주가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29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2011년 최경주가 창설한 이 대회는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 전원인 132명의 참가비를 주최 측에서 부담하며, 컷 통과한 선수 중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예비비 제도를 갖추는 등 '선수를 위한' 대회를 표방한다. 총상금 규모도 지난해 10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더 커졌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까지 11회가 열리는 동안 타이틀 방어가 단 한 차례 뿐이었고, 그 주인공이 '호스트' 최경주였다는 점이다.

최경주는 초대 대회였던 2011년과 2회 2012년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2013년부터는 최경주의 우승 행진이 끊겼는데 2연패를 달성한 이가 없는 것은 물론, 매년 다른 선수들이 우승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는 함정우(28·하나금융그룹)다. 지난해에도 같은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함정우는 최경주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함정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로 생각한다"면서 "경기 감각과 체력, 컨디션 등을 이번 대회 일정에 맞춰 최고조로 끌어 올린만큼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 특성상 핀 위치에 따라 코스 난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는데, 위기를 맞이했을 때 어떻게 전략적으로 극복하고 대처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도 합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을 노리는 이들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지난주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8위를 기록하며 김민규(21·CJ대한통운)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선두에 오른 서요섭(26·DB손해보험)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과 함께 선두 굳히기를 노린다.

서요섭과 함께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비오(32·호반건설)도 3승과 대상, 상금 랭킹 선두 탈환을 노린다. 김비오는 현재 대상 포인트에선 4위, 상금 랭킹에선 김민규에 이은 2위다.

이밖에 지난주 DGB금융그룹 오픈 우승자인 문도엽(31·DB손해보험)은 상승세를 이어가 2주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며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김태훈(37·비즈플레이)도 한풀이를 노린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도 불참한다. 김민규는 지난 8월 교통사고를 당해 회복에 2개월째 휴식에 전념하고 있다. 대회 호스트이면서 출전 선수인 최경주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경주는 올 시즌 SK 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던 최경주는 2011년 이 대회 이후 11년만의 정규투어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