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고, 터지고, 물난리에 속수무책 ...성남,광주지역 피해 잇따라
끊기고, 터지고, 물난리에 속수무책 ...성남,광주지역 피해 잇따라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2.08.0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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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산사태로 1명사망, 급류휩쓸려 1명 사망 2명 실종
성남지역 주택침수 12채, 도로 64곳, 지하차도 2곳, 도로 7곳 파손
성남시 중원구 한 주택가에 떠밀려온 흙더미가 수북히 쌓여있다. 

경기지역에 내린 폭우로 8일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주요 도로 중 일부가 통제되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1시 1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로 흙이 쏟아지며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 A(30) 씨가 숨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40분께에는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을 지나던 한 시민이 "사람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다가 이날 0시 15분께 주변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남매가 실종된 사고도 접수됐다. 이날 0시 43분께 목현동 주민 B(77) 씨가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동생 C(58) 씨가 따라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8일 저녁내린 폭우로 물바다가 된 인도와 도로 모습

성남에서도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서는 공영주차장이 침수돼 차들이 물에 잠겼고 전봇대가 쓰러지며 주택을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분당구 정자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가로수와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

한편 성남시가 9일 오전 잠정집계한 바에 따르면 주택12채가 침수되고 도로 64곳과 지하차도 2곳, 7곳의 도로가 파손되고 6대의 차량침수와 22곳에서 토사가 유출되어 임시조치했다. 이밖에도 둔전교와 여수대교, 외곽순환도로 일부구간, 시흥, 대월,이매,화랑,백현지하차도가 전면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