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28일 여야 대표의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술잔 투척'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특수협박 및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고소대리인인 김민호 경기도의원(국민의힘 법제수석) 등은 김 부지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지사는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하던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조속한 원 구성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민생해결을 위한 추경예산안 조기 처리를 놓고 김 부지사와 국민의힘 곽 대표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말다툼이 시작됐고 갑자기 김 부지사가 술잔을 곽 대표 옆으로 던져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공식 취임 후 기자실을 찾은 김 부지사는 "경기도의회와 관련된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 대표들과 논의해 보려는 충정에서 비롯 되었지만 논의과정에서 의욕이 너무 과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 특정인을 향해 행동한 것은 아니다.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임기동안 경기도 경제와 민생회복, 경기도정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국민의힘측의 사퇴촉구를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대 78 동수로 양분된 도의회는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양당이 진전을 보지 못해 지난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