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0%'로 급락…與 대선 위기에 제3후보 '등판' 빨라지나
'이낙연 10%'로 급락…與 대선 위기에 제3후보 '등판' 빨라지나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1.01.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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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벽두부터 심상치 않은 지지율 하락에 직면했다. 새해 첫날 밝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발언이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받은 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10%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하며 1위를 내줬던 이 대표는 지지율 하락세를 좀처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강으로 꼽혀 온 이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1위인 이 지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3%로 제일 많았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3%p 상승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갤럽 조사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지난달 조사와 같은 13%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보다 6%p 하락한 10%를 기록해 가까스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 3강으로 재편되는 듯했던 구도는 이 지사의 약진으로 다시 '1강 2중'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최근 한 달간 이 지사는 재상승, 이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사면론 역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9%를 기록한 이후 두달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통합'을 화두로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산 데다, 양극화 해결을 위해 승부수로 던진 코로나 이익공유제는 야당 뿐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 등 같은 당내 인사들의 비판을 샀다. 당대표 임기가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시련을 맞닥뜨린 셈이다.

이 대표가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론 역풍이 결정적이었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친문·진보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온 점이 이 대표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 대표의 고향이자 여권의 절대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 지역 의원 대부분은 지난 4일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 후 사면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광주 광산구을이 지역구인 민형배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한 뒤,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민 의원은 전날(14일) 재차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며 "이낙연 대표가 고향(호남) 출신인데 왜 그러냐는 말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신 지역이 호오나 찬반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이 대표가 남은 임기동안 '이낙연 브랜드'가 될만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에 크게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문(친문재인) 그룹에서 이 대표가 아닌 '제3의 후보'를 띄우려는 움직임을 대놓고 보이는 것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당에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3의 후보'를 자주 거론하고 있다. 특히 4월 재보선 판세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3후보들이 더 빨리 등장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작동하고 있다.

여당에서 제3의 대선주자 호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친문 진영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단순히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가 아니라 민주당이 어떠한 대선후보를 내세우고 어떠한 시대정신을 제시할 것인지 빨리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대선주자들에 대한 호명을 시작해서 이 후보들이 의제를 내놓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재보선만 바라볼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친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 대표나 이 지사 대신 '제3의 후보'가 나서 정체된 여권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낙연-이재명' 양자 구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당 일각에선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광재 의원 등이 자천타천 제3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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