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판으로 아름다운 세상을"...'제19회 정금란무용제' 성료
"춤 판으로 아름다운 세상을"...'제19회 정금란무용제' 성료
  • 송길용 기자
  • 승인 2020.11.26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한국춤의 명인 김근희, 김은희씨의 춤판으로 열어

 

성남무용예술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다 타계한 (고)정금란 선생의 맥을 잇는 '제19회 정금란무용제'가 11월 14일 오후5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렸다. 

(고)정금란 선생의 뜻을 이은 한국춤의 명인 김근희, 김은희씨의 춤판으로 열린 1부 공연에는 화관을 쓰고 긴 색 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흥겹게 추는 '학과 화관무'(정금란춤전승보존회)에 이어 우봉 이매방 선생의 기원무를 이지선씨가 경기 무속 장단에 맞춰 선보였다.

이어서 처음 춤의 입문하는 길로 들어선다는 의미의 '입춤'(창무용단)과 낮에 뜨는 하얀 달을 날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다는 '하얀달'(라세영), 그리고 조선 순조때 궁중 정재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전승되어온 '궁중검무'(춤자이예술단)와 조선시대 선비들의 기상과 멋이 한껏 드러나는 춤사위로 시나위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한량무'를 장일승씨가 즉흥적 춤의 풍류로 이끌어냈다. 

이어진 2부 명무전은 즉흥적인 무태와 무세를 한국적 정서의 공감대를 구축해낸  '교방입춤(김근희)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이매방류 승무'를 김은희씨가 이매방류 춤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을 주관한 성남무용협회 홍은주 지부장은 "모든 국민이 힘겨움의 시간을 극복하려는 안타까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춤으로 위안과 위로의 시간을 마련했다"며 성남의 향토무용가 정금란 선생은 "춤판을 비상하는 고고한 한마리의 학"이였다고 회고하며 이번 정금란무용제는 춤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를 소망하며 한국춤의 명인이신 김근희 , 김은희선생을 모시고 춤판을 열었다"고 말했다.  

성남예총의 주최로 한국무용협회 성남무용지부가 주관하고 성남시와 정금란기념사업회의 후원한 '제19회 정금란무용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됐다.

<출연자 주요장면>

정금란춤전승보존회, '학과 화관무'
정금란춤전승보존회, '학과 화관무'
'기원무', 이지선
'기원무', 이지선
창무용단, '입 춤'
창무용단, '입 춤'
라세영, '하얀달'
라세영, '하얀달'

 

김은희, '이매방류 승무'
장승일, '한량무'
김근희, '교방입춤'
김근희, '교방입춤'
김은희, '이매방류 승무'
김은희, '이매방류 승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