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오래된 영화의 기억, 청년작가 박관택의 《어제모레》 전시
경기문화재단, 오래된 영화의 기억, 청년작가 박관택의 《어제모레》 전시
  • 장미라 기자
  • 승인 2020.10.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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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2020년 10월 13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2020 청년작가전의 마지막 프로젝트 《어제모레》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이 경기창작센터와 2015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협력사업인 <퀀텀점프>의 일환으로, 올해 입주작가 박관택을 선정하여 선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관과 개관이 반복됨에 따라 당초 계획한 1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매체 전환하여 전시기간 중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상영하며, 월 1회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퍼포먼스는 1인 연기자가 암실로 연출한 전시실에서 오래된 영화의 장면들을 야광종이 위에 빛을 매개로 인화하며 줄 위에 순차적으로 배열하는 행위의 연속으로, 일시적으로 형상화되었다가 사라지는 이미지들을 통해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의 유동성을 묘사한다.

데몰리션맨(1993), 터미네이터(1984/91), 블레이드러너(1982) 등 2020년 전후를 미래로 설정한 1980~90년대의 SF영화들을 소재로 《어제모레》는 과거의 미래가 현재 혹은 근과거가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기묘한 향수와 다층적 시간의 충돌을 인지하고 경험하게 한다.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는 청년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협력전시 <퀀텀점프>를 6년째 이어오고 있다. <퀀텀점프(Quantum Jump)>는 비약적 도약을 뜻하는 물리학 용어로, 선정된 예술가들의 응축된 에너지와 가능성을 나타내는 프로젝트명이다. 두 기관은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중 선정된 작가의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젊은 예술가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지원한다.

2020년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박관택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를 비롯하여 국내외 작가 레지던시에 참여해왔다. 대표 전시로는 소마미술관(서울, 2019)의 개인전과 두산갤러리(뉴욕, 2018), 에르미타주미술관(상트페테르부르크, 2020)의 그룹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