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최강 한국, 코로나 여파 넘어 최다 우승국 자리 지켜낼까
여자골프 최강 한국, 코로나 여파 넘어 최다 우승국 자리 지켜낼까
  • 김현식 기자
  • 승인 2020.09.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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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KLPGA 제공) 2020.7.31/뉴스1

여자골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태극낭자들이 올해도 202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다승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까.

2010년대 LPGA투어는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6번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총 18번 우승을 휩쓸었다. 같은 기간 최다 우승,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모두 박인비였다.

박인비를 필두로 한국은 꾸준하게 여자골프 스타를 배출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경우도 3번(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유소연, 2019년 고진영)이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7명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한국 선수들은 2013년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및 총 6승을 휩쓴 박인비의 활약을 필두로 총 10승을 수확, 7승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최다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10승을 합작했음에도 13승을 기록한 미국에 밀렸다.

하지만 2015년부터 한국이 LPGA투어에서 독주를 펼쳤다. 2015년 15승을 올리면서 7승을 올린 미국을 따돌렸다. 한국은 2016년 9승(미국 3승), 2017년 15승(미국 7승) 등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8년 태극 낭자들은 미국과 나란히 9승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2019년 4승을 올린 고진영(25·솔레어)을 앞세워 15승을 달성, 6승을 올린 미국을 따돌리고 여자골프 최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2020년에도 출발은 좋았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ISPS 한다 빅오픈에서 박희영(33)이 첫 우승을 신고했고 이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우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즌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7월말 시즌이 재개된 뒤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은 재미교포 다니엘 강의 연속 우승(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을 시작으로 스테이시 루이스(스코티시 여자오픈), 오스틴 언스트(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등이 차례로 우승을 추가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11개 대회에서 한국은 3승, 미국은 4승을 기록했다. 2020 시즌 종료까지 7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한국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다 우승 국가 타이틀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한국이 우승 경쟁에서 밀리고는 있지만 이후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코로나19로 인해 LPGA투어 출전을 꺼려했던 한국 톱 랭커들이 속속 미국무대로 돌아가고 있기에 향후 대회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며 컨디션 조절에 나선 세계랭킹 7위 김세영(27·미래에섯)은 지난 8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통해 LPGA투어 무대에 복귀했다. 김세영은 복귀전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약 10개월의 공백이 있던 박성현(27·솔레어)은 9월 중순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복귀했다. 어깨 부상에 시달려온 박성현은 오랜 실전 공백에도 공동 40위를 마크했다. 이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컷탈락하고 세계랭킹도 6위로 밀려난 박성현은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고진영은 10월초 KLPGA투어 오텍캐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11월까지 국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고진영은 11월19일 개막하는 LPGA투어 펠리컨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비롯해 총 4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한국과 미국 최다 우승 경쟁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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