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도산 이겨낼 것"…여행업계, 코로나19 확산 속 '안간힘'
"줄도산 이겨낼 것"…여행업계, 코로나19 확산 속 '안간힘'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0.02.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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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여행업체들은 사상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 해외여행의 경우 수요가 있더라도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50여개국까지 늘면서 영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비롯한 대부분 여행사는 단축 근무제, 임금 삭감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영세업체들의 경우 '무급 휴직'과 '인원 감축'을 내걸거나, 정부의 지원금 제도에 손길을 뻗고 있다.

이마저도 어려운 일부는 폐업을 막고자 사채를 쓰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3월부터 5월까지 전 직원 대상 주3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모두투어도 3월부터 최대 두 달간 급여를 70%까지만 주는 유급 휴직을 실시한다. 이마저도 어려운 영세업체들의 경우 직원에게 무급 휴직을 권장하거나, 퇴사를 권유하고 있다.

정부에서 마련한 관광업 분야 특별 융자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려는 업체는 구름떼처럼 몰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둘러 중소관광업체 대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해 총 500억 원 규모의 무담보 특별융자를 도입했고, 서울시도 최근 '융자 설명회'를 열고 총 5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신청을 받았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코로나19 피해기업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 업체에 절반 이상은 여행업체였다. 지난 24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사업장은 833곳으로 집계됐으며, 여행업이 411곳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원금 문턱이 높아 실질적으로 여행업체에 도움이 되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여행사 대표는 "특별 융자를 받기 위해 신용보증재단과 면담한 결과 '재무제표상에 마이너스가 난 법인은 지원받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결국 담보가 있는 숙박 시설이나 혹은 신규 사업업체(1년 미만)들만 융자를 빌릴 수 있다는 것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여행사 대표는 "어렵지만 직원들과 함께 버티고 싶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긴 했다"며 "사실상 인건비의 3분의 1 또는 2분의 1을 사업주가 부담해야 해서 정 어려워지면 사채까지 끌어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 등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먼저 관광업 분야에 대해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농협과 연계해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신설했다. 금리 1.5%~2.25% 수준의 일반융자도 대상업체를 445개 더 늘려 800억원 규모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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