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어느 의원의 위험한 지역 언론관
지역 정치인의 지역언론 폄하발언 '부글부글'
성남시의회 어느 의원의 위험한 지역 언론관
지역 정치인의 지역언론 폄하발언 '부글부글'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9.12.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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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까짓 기자회견하면 뭐합니까? 누가 몇명이나 본다고 하나마나예요. 중앙언론도 아니고 지역 기자들 다 필요없어요." 

송길용 대표기자
송길용 대표기자

4일 열린 제249회 정례회 제2차본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에서 야당 대표의원과 취재기자와의 언쟁 중 야당대표의 대화 일부다.

이날 오전 본회의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문제삼아 정회한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는 오후에 속개 예정인 시정질문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하던 매일타임즈기자와 야당 대표인 안극수 의원간의 언쟁이 벌어진 것이다.

본 회의장에 있던 야당대표에게 이날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이 기자회견하는데 한국당은 기자회견 안하느냐고 묻자, 안 대표는 "기자회견 하면 뭐하느냐? 지역에서 누가 몇명이나 본다고 그깟 기자회견 하나마나다"며 지역언론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언쟁을 벌이던 기자가 "집행부를 견재감시해야 하는 주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함께 가며 공생해야할 지역언론을 비하하느냐. 지역신문을 몇명이 본다고 기자회견을 하느냐는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안 대표는 기자의 사과요구를 묵살했다.

이날 언쟁이 벌어진 본회의장에는 집행부 간부공무원 다수가 야당대표와 기자의 언쟁을 지켜봤다. 

오늘 본 기자는 지역언론을 바라보는 주민의 대표인 지역 정치인들의 위험한 언론관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지역언론의 역할을 "골목을 비추는 등불과 같다"고 말했다. 언론에는 지역, 지방, 중앙언론이 있다. 이들 언론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삼각축을 이뤄 올곧은 뉴스를 생산 해낸다. 

말하자면 각기 저마다의 역할있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뉴스를 생산 전달하며 그로 인해 안정된 사회를 이뤄가는 구조다. 다수의 언론은 단 한명의 독자가 구독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지역 언론으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한 축이되는 지역언론을 존재감도 없는 쓰레기 언론으로 폄하 해버린 야당 대표의원에게 정중히 제안한다. 50여개사에 이르는 성남지역 언론사 소속 기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