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성남에 살리라" 이 노래를 아시나요?"
성남음협 '2019 성남 박태현 음악제' 성료
"나! 성남에 살리라" 이 노래를 아시나요?"
성남음협 '2019 성남 박태현 음악제' 성료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9.10.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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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 강바람' 등 200여곡의 동요 작곡가 고(故) 박태현 선생 예술혼 기려
성남음악협회, 박태현 기념사업회 등 성남음악인들 뜻 모아 11년만에 부활
'2019 성남 박태현 음악제'를 새롭게 부활시킨 성남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화이팅을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9 성남 박태현 음악제'를 새롭게 부활시킨 성남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화이팅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산바람 강바람', '나팔불어요' 등 200여곡이 넘는 주옥같은 동요 작곡가인 고(故) 박태현(1907~1993) 선생의 예술 혼을 기리는 '2019 성남 박태현 음악제'가 15일 오후 7시 성남시청앞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성남예총과 성남음협이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하는 이번 음악제는 지난 2008년 '제10회 성남 박태현 음악제'를 끝으로 중단되었다가 11년만에 박태현 기념사업회(회장 김성태)와 성남음협이 뜻을 모아 '2019 성남 박태현 음악제'로 새롭게 선보였다. 

'박태현 예술인상'을 수상한 김성태 회장과 이수정 성남음협회장.
'박태현 예술인상'을 수상한 김성태 회장과 이수정 성남음협회장.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음악제는 1부는 고 박태현 선생의 생애와 그가 잠들어있는 야탑공원묘원과 율동공원의 추모비를 찾아 추모하는 영상과 박태현 음악제 춘호 음악상 수상자인 윤금선씨의 '박태현 선생을 기억하며' 라는 편지 낭독으로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제3회 춘호 음악상 수상자 윤금선씨가 박태현 선생님을 기억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제3회 춘호 음악상 수상자 윤금선씨가 박태현 선생님을 기억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이어서 박태현 예술인상 수상자로 '박태현 기념사업회'를 이끌어온 김성태 (전)성남예총회장을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추천했다. 김성태 회장은 1998년부터 성남예총과 성남음악협회의 뜻을 모아 박태현 음악상과 박태현 음악제를 창설하고 2003년 3월 박태현기념사업회 발족과 2011년 율동공원 조각공원에 '박태현 노래비'와 조형물을 설치하고 박태현 선생이 정부로 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도록 추천한 공적 등을 높이 평가했다. 

첼로 성승환의 바하 무반주 연주 모습
첼로 성승환의 바하 무반주 연주 모습

2부로 이어진 음악회 박태현 선생의 작곡을 위주로 꾸며졌다. 지난해 '성남 박태현 창작동요제' 우승팀 '또래 친구들'이 천하대장군과 '오빠생각'을, 분당 중창단 아름불휘가 '달따러가자, 봄맞이 가자 등 박태현 선생이 작곡한 주옥같은 동요들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소프라노 두향아와 바리톤 이진용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
소프라노 두향아와 바리톤 이진용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

또 소프라노 두향아와 바리톤 이진용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 '파란세상', '돌아온 제비' 등으로 무대를 후꾼 달구었다. 이어진 앙상블 '민트리오'가 Depacito, Libertankgo와 박태현 선생의 동요 모음곡으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아름불휘 어린이 중창단의 달따러가자 등 동요메들리 
아름불휘 어린이 중창단의 달따러가자 등 동요메들리 

성남음협 이수정 지부장은 "박태현 선생의 열정을 통해서 수많은 동요와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무수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누리게 되었다"며 "오늘 2019 성남박태현 음악제를 통해 그분의 진정한 마음과 뜻이 예술인들의 가슴에 다시금 되새겨져 널리 퍼져갈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작은 오케스트라 '민 트리오'의 동요 모음곡 연주모습

한편 평양 출생인 박태현 선생은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음악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한 후 '코끼리 아저씨', '산바람 강바람', '나팔불어요' 등 200여 곡이 넘는 동요와 '3·1절 노래', '한글날의 노래' 등 국가 기념일 노래를 남기고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한 뒤 1993년 '나! 성남에 살리라'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