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덱스' 소음피해 대책 마련해라...지역 주민들 "더 이상 못 참겠다"
"'서울 아덱스' 소음피해 대책 마련해라...지역 주민들 "더 이상 못 참겠다"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9.10.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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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덱스 주최측, 4일 고등, 시흥, 신촌동 마을주민들 대상 설명회 마련
항공기 시범·곡예비행 연습 등 소음 발생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요구
서울아덱스 주최측에서 마련한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에 참석이 항공기 시범·곡예비행 연습 등으로 발생한 소음피해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항공기 시범·곡예비행 연습 등으로 발생한 소음피해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서울아덱스) 인근 지역주민들이 항공기 소음공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 아덱스는 선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와의 기술교류 확대를 통한 국내 관련 산업 발전 도모와 관련 산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기회의 제공 그리고 국내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제품 수출 마케팅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세계 32개국에서 386개사가 참가하는 행사다. 

그러나 서울공항 인근 주민들은 항공기 시범·곡예비행 연습 등으로 소음이 발생해 이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아덱스 주관·주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4일 성남시 수정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고등, 사송, 신촌동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군에서 주민들에게 사전 아무런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비행소음으로 기르던 개가 유산을 한 뒤 한달도 못살고 죽었다. 전국에 공항이 많은 것으로 안다. 왜 하필 서울공항에서만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고등동 장승배 주민자치위원장은 "비행기가 수직 이·착륙할 때 지붕 기와가 깨져 비가오면 물이 세는 등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평상시 비행기 소음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도 모자라 매번 에어쇼 등 행사로 인해서까지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흥동 서상윤 주민자치위원장 역시 "책임자급이 실질적인 대책을 가지고 주민설명회에 임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협의가 진행돼야지 유야무야 밀어붙이기식으로 생생만 낸다면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판단해 대회를 못하게 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 측 관계자는 "민원을 당장 해결하려는 차원보다도 대책마련을 위해 주민들이 현재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자리라 생각하면 된다"며 "현재 비행 연습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공군과 협의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전 사전 비행연습은 이날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실시되며, 본격적인 전시회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국내외 주요 정부인사를 비롯한 고위급 바이어, 각군 참모총장들이 참석하는 국제 비즈니스 전시회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