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구청부지 매각' 상임위 가결...야당 본회의장 점거
'판교구청부지 매각' 상임위 가결...야당 본회의장 점거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9.06.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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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제환경위, 위원장 부재시 간사가 회의 진행...모 교수의 자문얻어
안광환 위원장 12일 복귀 예고 무시...가처분,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 전개

 시세 1조원대에 이르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을 놓고 여야 의원간 폭력사태로 파행중인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안광환)가 11일 오후4시20분 서미경 간사를 포함한 위원8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유재산관리계획제3차변경(안)'을 가결 시켰다.

이날 경제환경위 회의진행을 놓고 야당의원들과의 밀고 당기는 설전을 벌이던 중 야당의원에게 의사봉을 빼앗긴 서미경 간사에게 윤창근 의원이 또 다른 의사봉을 가져와 전달했다. 이날 경제환경위는 위원장의 부재시 간사가 의사 진행을 할수 있다는 모 교수의 자문을 얻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성남시의회 회의규칙에 위원장이 간사에게 의사봉을 위임해야 간사가 의사봉을 잡을 수 가 있다. 경제환경위원들에게 단체 카톡방을 통해 12일 상임위에 복귀하겠다고 통보했음에도 기습적으로 가결시켰다"며, 본 회의장을 점거한체 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지난 5일 낮 12시 시의회 한국당 대표의원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시 집행부와 여당이 성급하게 매각을 결정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의회 동의를 얻으려고 해 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수적 논리를 앞세운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부지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퇴임 직전 엔씨소프트사와 R&D 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곳이다. 현재 MOU가 파기된 것이 아닌데다 내용 또한 불분명해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