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폭력사태, 여야 서로 네 탓 공방...따가운 눈총
성남시의회 폭력사태, 여야 서로 네 탓 공방...따가운 눈총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9.06.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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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의원 폭행한 정봉규 의원 윤리위 회부 의원직 사퇴 요구
한국당, 윤창근 의원 템블러 던지며 공포 분위기 조성, 적반하장 격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부지’(판교구청 예정부지·2만5천719㎡) 매각과 관련해 상임위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를 놓고 여야는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내고 ‘상대당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네탓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경제환경위에서 벌어진 의원간 폭력사태에 대해 양당이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7일 경제환경위에서 벌어진 의원간 폭력사태에 대해 양당이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7일 오후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이사건은 윤창근 의원 발언중에 안광환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고 이에 울분한 윤창근 의원은 옆에 있던 텀블러를 바닥에 팽개치자 안광환위원장은 성질과 욕설을 섞어 윤창근 의원에게 접근하고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이를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말렸고 , 갑자기 나타난 정봉규 의원이 욕설을 하면서 윤창근 의원에게 달려드는 과정에서 최미경 , 서은경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태가 이러함에도 자유한국당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책임회피와 물타기 하려는 행태는 매우 ‘자유한국당 ’스럽다며, 자유한국당은 조속히 경제환경위원회 정상화에 동참하고 , 안광환 위원장은 의회 파행을 사과하라며, 오늘 이 사건은 폭력정치 모리배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명명백백히 밝혀 일벌백계해야 하고, 정봉규 의원은 여성의원들의 폭행을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자유한국당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갖고 "윤창근 의원이 가부간 위원들의 의사를 물을 것을 주장하며 언성을 높였고, 이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안광환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윤 의원이 테이블에 있던 텀블러를 던지며 등 공포분위기로 치달았다며, 이 과정에서 상임위 밖에 있던 한국당 간사 정봉규 의원이 안 위원장을 부둥켜안고 나오는 과정에서 민주당 두 여성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협의회는 이사건을 왜곡하여 해당 한국당의원이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사건의 당사자들은 적반하장으로 피해자라고 우기며 깁스를 하는 상황을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허위사실 유포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별도의 수사의뢰와 고발조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10일 본회의 및 경제환경위를 다시 열어 매각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박문석 의장에게 직권 상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박 의장이 양당 합의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행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