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2019 K리그1…지난해 10위 상주, 11위 서울 개막 후 2연승
흥미진진 2019 K리그1…지난해 10위 상주, 11위 서울 개막 후 2연승
  • 김현식 기자
  • 승인 2019.03.11 0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오후 포항시 남구 괴동동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의 경기 전반 상주 송시우가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19.3.1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확실한 강자도 절대 약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2019년 K리그1이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강등 직전까지 갔던 두 팀이 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10위로 간신히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올해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상주상무가 개막 후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4위 포항 포항 스틸러스는 예상 외 2연패에 빠졌다.

상주상무가 1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송시우가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1라운드에서 강원을 2-0으로 꺾은 상주는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개막전에서 FC서울에 0-2로 패했던 포항은 안방에서 첫 승리를 노렸으나 다시 고개를 숙였다.

시작은 포항이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용환이 과감한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VAR 판독까지 이어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키커로 나선 데이비드가 참착하게 성공시켜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다. 데이비드의 한국 무대 첫 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1라운드서 강원을 완파했던 상주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의외의 실점을 허용한 뒤에도 상주는 자신들의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준비한 축구를 선보였다.

이러던 와중 전반 14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송시우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와의 자리싸움을 이겨낸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도 상주의 기세가 높았다. 원정임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면서 주도권을 쥐고 흔들던 상주는 후반 9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다시 송시우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안진범의 크로스를 송시우가 문전에서 솟구쳐 뛰어올라 헤딩슈팅을 시도해 포항의 골문을 또 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경기 막판 극적인 득점으로 '시우타임'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송시우는 거듭된 '시계 세리머니'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항도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후반 25분 이후 김승대와 이광혁, 완델손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상주 선수들의 압박 강도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포항은 좀처럼 확실한 찬스를 잡지 못했다.

상무다운 투지가 끝까지 빛을 발한 이 경기 스코어는 추가시간 4분이 지날 때까지 2-1이 유지됐고, 결국 상주가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상주보다 아래에 있던, 승강 PO까지 떨어졌던 FC서울도 확실한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3일 홈에서 포항을 2-0으로 완파, 9년 만에 개막전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던 FC서울도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전 막판에 나온 캡틴 고요한의 선제골이 이날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전반 초중반까지 경기를 더 잘 푼 쪽은 성남이었다. 개막 라운드에서 경남에 1-2로 무릎을 꿇었던 성남은 안방에서의 첫 경기,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는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보다 훨씬 더 많이 뛰면서 상대가 잘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냥 웅크리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날카로운 역습은 서울 위험지역까지 올라가 심심치 않게 슈팅으로 이어졌다. 서울 입장에서 답답한 흐름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전반전 추가시간에 나온 득점은 더 값졌다.

강한 압박으로 성남의 공격을 차단한 서울은 알리바예프가 박스 안에 있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투입했고 박동진이 욕심 부리지 않고 고요한에게 내줬다. 그리고 고요한이 침착하게 컨트롤 해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성남의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체증을 뚫어주는 득점이었다.

후반전 중반까지는 일진일퇴였다. 하지만 막바지로 갈수록 아무래도 성남의 공격 빈도가 늘었고 서울은 수비 숫자를 늘렸다.

그러던 후반 37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성남 외국인 공격수 에델의 헤딩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빠르게 날아갔으나 이것을 유상훈 골키퍼가 쳐낸 것이 이날의 분수령이었다. 사실상 골이다 싶은 방향과 속도였는데, 그야말로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후의 경기는 성남의 파상공세를 서울이 막아내는 형국이었다. 성남은 안간힘을 쓰면서 문을 두드렸고 서울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았는데, 웃은 쪽은 서울이다.

서울 선수들은 토너먼트 결승전처럼 뜨거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성남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0 스코어가 유지됐고, 서울이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춘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원FC와 울산현대가 0-0으로 비겼다.

경기는 울산이 지배했다. 확실한 득점 기회가 초반부터 있었으나 그러나 강원의 수호신 김호준 골키퍼를 넘지 못한 결과다.

울산은 전반 7분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보경이 강원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을 때 튀어 오른 공이 한용수의 손에 맞았는데, 심판은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강원 선수들은 크게 억울해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억울함을 김호준 골키퍼가 풀어줬다.

주니오의 페널티킥을 김호준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강원은 큰 고비를 넘겼다. 김호준 골키퍼는 전반 23분 김보경과의 일대일 찬스 때 얼굴로 강한 슈팅을 막아내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이면서 뒷문을 사수했다.

얼굴이 부어오른 김호준 골키퍼가 후반 시작과 함께 함석민 골키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강원은 끝까지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과 대등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0-0 무승부로 마무리, 1패 뒤 첫 승점을 챙겼다.

개막전에서 수원을 2-1로 꺾었던 울산은 1승1무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