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나는 2015년 특별한 감동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나는 2015년 특별한 감동
  • 윤금선 기자
  • 승인 2015.0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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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 자체 제작
프랑스 발레 드 노드 컴퍼니의 <비극(Tragédie)> 한국 초연,

오는 10월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성남아트센터가 올해도 화제의 빅(Big)공연들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15년 특별한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WDR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 오는 10월 2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예정인  WDR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 성남매일뉴스

■ 파격, 그리고 감동 - <비극(Tragédie)> & <WDR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성남아트센터가 준비한 2015년 화제작 중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은 프랑스국립안무센터 발레 드 노드 컴퍼니의 <비극(Tragédie)>이다.
 
오는 4월 10일과 1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이는 <비극>은 2012년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그동안 윌리엄 포사이스 컴퍼니의 <헤테로토피아>, 리옹국립오페라발레단의 <지젤> 등 무용계에 이슈를 몰고 왔던 성남아트센터가 준비한 또 하나의 파격적인 작품이다.
 
세계적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의 안무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하는 무용수 18명이 공연 시작부터 종료까지 나체로 등장해 사회적 속박과 사라져간 사람들 간의 공통의 휴머니티를 춤과 몸을 통해 발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 각국 40여개 도시에서 투어 무대를 진행하며 관객과 평단에 강한 인상을 남긴 <비극>은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며, 파격과 신선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들의 내한공연이 많은 2015년, 성남아트센터는 10월 22일과 23일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초연을 준비했다. 1947년 창단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가장 중요한 유럽의 방송 교향악단들 중 하나로 1983년부터 8년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가리 베르티니의 지도 아래 구스타프 말러 작품을 비롯한 19세기 교향악 레퍼토리의 손꼽히는 전문 악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어 1997년부터 2010년까지는 세묜 비슈코프와 함께 작업하면서 쇼스타코비치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라흐마니노프. 베르디, 바그너 등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하며 명성을 쌓았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오슬로 필하모닉 음악감독 등을 거친 후 2010/11 시즌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유카 페카 사라스테는 ‘북구의 거장’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지휘자 대열에 올라섰다. 사라스테와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이 2009년 실황 녹음으로 발매한 말러 교향곡 9번은 독일 음반 비평가상과 그라모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정통 독일 사운드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 성남아트센터의 色을 입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2005년 구노의 <파우스트>, 2007년 R.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2008년 쳄린스키의 <피렌체의 비극> 등 수준 높은 제작 오페라를 선보여 온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페라 애호가부터 아직 오페라가 친숙하지 않은 관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이미 많은 공연으로 익숙한 작품이지만, 성남만의 프로덕션으로 또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음악의 미래,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류 프로젝트
청소년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젝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을 6년간 선보여 온 성남아트센터가 그 자리를 대신 해 올해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 성남의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고, 음악적 교감을 나눌 가칭 <청소년 오케스트라 국제교류>은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취리히 음악원과 중장기 국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성남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 비율을 대폭 강화한다. 취리히 음악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허승연이 총 디렉터를 맡고, 취리히 음악원 교수진 3명과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수석 ․ 부수석 단원 6인,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첼리스트 허윤정이 합류한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과 교수진이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워크숍, 공연, 마스터클래스 등 2주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내년에는 스위스를 교차 방문해 현지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 시민과 함께 하는 대표 브랜드 공연
성남아트센터가 자랑하는 대표 브랜드 공연들은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지고,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아침을 아름다운 음악과 향기로운 커피로 장식했던 <마티네 콘서트>는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열 번의 목요일 오전을 책임진다.
 
올해의 테마는 <슈베르트와 거닐다>.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김정원, 첼리스트 고봉인, 성악가 전승현, 트럼펫터 알렉상드르 바티 등 정상의 연주자들과 악단이 작곡가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대표작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2015년 <마티네 콘서트>는 새 진행자로 연기자 김석훈을 영입,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2년간 마티네 콘서트에서 활약해 온 최수열과 호흡을 맞춘다.
 
대학로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을 전석 1만원이란 파격적 가격으로 선보이는 <연극 만원(滿員)>시리즈도 이어진다. 지난해에는 2개의 작품으로 다소 아쉬웠던 <연극 만원>은 2015년 4개의 다양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이제는 성남시민의 새로운 주말 여가문화로 자리 잡은 <파크 콘서트> 역시 5월부터 8월까지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민들의 토요일 저녁을 책임진다. K팝, 클래식, 오페라, 록 등 다양한 장르로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야외 공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정 ․ 중원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피크닉 콘서트>도 올 여름 두 차례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2015년 시민들을 찾아가는 무대도 한층 더 풍성해질 RT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