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신태용 감독 사의표명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 사의표명
  • 이현숙 기자
  • 승인 2012.12.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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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구단방문 자진사퇴의사 밝혀...구단측 사임요청 수용키로
성남일화프로축구단의 레전드 신태용 감독이 7일 늦은 오후, 구단을 방문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다.

2009년 부임후 지난 해 까지 K-리그 준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거칠 것 없던 신태용 감독에게 2012는 시련의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올해 FA컵 16강 탈락,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 탈락 그리고 K-리그 12위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어려운 한 시즌을 보낸 성남일화는 당초 시즌 책임을 물어 “모든 코칭스텝에게 사표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하였고, 심사숙고 한 후 코칭스탭에 대한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7일 사표를 제출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규남 단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한 템포 쉴 때다.”라며 “지난 4년의 감독생활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앞으로 해야 할 과제를 선물해 주었다.”라며 “영원한 성남맨으로 남기위해서도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때다. 무엇보다 지친 심신을 추스린 후 1~2년 유학을 다녀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의를 전달받은 박규남 단장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청하며 사퇴를 만류했으나,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그로인해 박규남 단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장기간 회의 끝에 유임으로 가닥을 잡고, 재차 심사숙소을 요청했으나, 거듭된 사의 표명을 밝혀 신태용 감독의 의견을 존중, 사임요청을 최종 받아드리기로 했다.

한편 성남일화프로축구단측은 2013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