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4년후 성공한 '시장' 평가 받아야"
"이재명 시장 4년후 성공한 '시장' 평가 받아야"
  • 송길용 칼럼
  • 승인 2014.06.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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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4년후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 받아야" 
 
6·4 지방선거에서 앞으로 4년간 성남지역을 이끌어갈 민의의 대변자들이 선출되었다. 시민들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의회 의원 그리고 성남시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일꾼들을 선택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더불어 민의 대변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부탁드리며, 낙선자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 선거 판세와 연계되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론과 견제론이라는 큰 흐름 속에 치러진 이번 성남지역의 지방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의 엇갈린 평가속에 성남시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도·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성남시민의 선택의 참 뜻을 생각하며 당선자들은 앞으로 무한 책임 속에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사회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이번 선거를 치르며 성남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과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 성남의 정치 현실, 지방자치 현실을 직시하고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선거는 오락가락한 기초단체 무공천제가 지역사회를 분열로 이끌었다. 안철수 신당의 출연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으로 오갈데 없이 정치판에서 내몰린 예비후보들의 자괴감이 상대후보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며 건전한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상대 후보자의 약점을 자질을 앞세운 네거티브로 변질되고 말았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지방자치를 어떻게 시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새롭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를 숙고하고 정파적 이해를 떠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지역의 지방자치는 시민에게 더 외면당하게 될 것이며, 또 다른 지방자치 무용론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돌이켜 보면 성남지역 사회를 통합으로 이끌고 주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주민의 힘과 능력과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성남시장과 성남시 행정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지역사회를 오히려 분열시킨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재명 시장 재임 4년 동안 성남지역 사회는 모라토리엄 진실공방과 편파적인 인사행정, 건전한 시정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일방적인 언론관, 종북성향 논란 등으로 여러 이견과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갈등과 분열 양상은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고, 각종 이견과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수렴·정리 조정하며 통합해내야 할 자치단체장의 진정한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 결과를 보듯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지난 4년의 성남시정에 대한 시민의 냉정한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재명 당선자는 이번 선거로 분열된 시민사회를 승자의 아량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참여 속에 성남의 미래를 풀어나가 4년 뒤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받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