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88관광개발에 11년간 13명 보훈처 간부 재취업 논란
김병욱 의원, 88관광개발에 11년간 13명 보훈처 간부 재취업 논란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10.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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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공공기관 선진화 결정에 따라 매각 예정이었다가 유찰되어 10년째 방치되어왔던 88관광개발에 11년간 총 13명의 보훈처 전직 간부가 임명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 김병욱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있다.

김병욱 국회의원(정무위원회)이 국가보훈처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88관광개발에 10년간 총 13명의 보훈처 퇴직 간부가 경영관리본부장, 전무이사, 전무이사 등의 요직에 임명되었다. 특히 올해(2018) 2월에도 박창표 보훈처 보상정책국 보상정책과장이 88관광개발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되어 이러한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88관광개발의 경우 2008년 10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의거하여 민간부분에서 운영가능한 사업을 공공부문이 담당함에 따라 골프장 운영에 따른 기회비용이 과다하고 경영효율성이 저해된다는 점을 들어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대금을 전액 보훈기금으로 전입하도록 결정한 기관이라는 점이다. 

이 후 4차례에 걸쳐 매각 공고 및 경쟁입찰을 하였지만 모두 유찰되었고, 4차 유찰 이 후 추가로 매각 공고를 시행하지 않아 매번 결산검사 과정에서 매각 처리 지연 관련해 단골 지적 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국가보훈처는 최근에 와서 2008년 당시에 비해 이자가 큰 폭으로 떨어져서 매각으로 얻는 기금 수입보다 88골프장에서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연간 115억)이 높다는 점을 들어 매각결정 취소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병욱 국회의원은 “수익 관점에서 보면 88관광개발을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나 공공기관이 골프장 수익금으로 재정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10년간 13명의 전직 간부들이 88관광개발에 입사한 것이 매각 중단 결정과 연결되었다는 오해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이에 대한 보훈처의 해명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보훈처장의 빠른 조치와 해명을 요구했다. r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