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우승에 목마른 자여 동서울팀으로 오라
경륜, 우승에 목마른 자여 동서울팀으로 오라
  • 송길용 기자
  • 승인 2018.09.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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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동서울팀 갱생과 부활의 둥지로 거듭나 평균연령 31.1세

21기 정하늘의 대두와 전성기를 맞이한 신은섭, 샛별 정해민, 강준영 등의 등장으로 수도권 르네상스의 중심에 선 동서울팀. 최근엔 슬럼프와 정체기에 빠져있던 선수들의 갱생과 부활의 둥지로 거듭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몸에 맞는 옷을 찾은 주병환

이응주, 박 진 선수에게 경륜을 배운 주병환은 일산팀에서 프로데뷔를 했다. 당시 주병환은 선수층이 얇아서 시합을 간 선수가 많으면 팀 훈련을 하기 어렵고 노장들이 중심이 된 일산팀에서 본인에게 맞는 강도의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장거리 승부시 종속 부재를 나타냈고 너무 기다리다가 다른 선수들에게 타이밍을 빼앗기며 고전하는 경주가 잦았다.

고심 끝에 팀을 옮기기로 한 주병환은 동서울팀에 합류하게 된다. 훈련부장 정하늘의 진두지휘 아래 고강도의 선행젖히기 훈련에 매진한 주병환은 점차 자신감을 찾기 시작하였고 12초 초반대에 머물러있던 선행시속이 11초 중반대까지 올라오면서 올해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당당히 우수급으로 승급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벼랑 끝에 선 강형묵 부활의 신호탄 쏴

2015년 데뷔 초 두 번의 낙차와 지겹게 이어진 성적 부진으로 하위 5% 퇴출 압박까지 받았던 강형묵 또한 동서울팀 합류 이후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비선수 출신으로 운영능력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강형묵은 최근 과감성을 앞세운 자력승부로 종합득점을 많이 끌어올렸다.

과거에는 한 템포 빠른 승부를 펼치면 종속이 떨어지면서 후미선수들의 추입을 크게 허용하였고 6착, 7착까지 밀려났었는데 동서울팀의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타종선행으로도 11초 후반대의 기록을 내면서 착순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연고지 보다 실력향상을 택한 김지광

본인 연고인 호남을 떠난 김지광도 동서울팀으로 옮긴 이후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승부거리를 다소 짧게 가져가는 경주가 많았던 김지광은 동서울팀에 합류해 훈련을 한 이후 자력승부 비중을 크게 늘렸고 한바퀴 승부로도 11초 초반대의 기록을 내기 시작했다.

타 선수들이 이같은 김지광을 인정하고 자리를 주게 되면서 예전보다 경주를 풀기가 훨씬 수월해졌고 부산 7월 20일 경주를 시작으로 창원 8월 26일 경주까지 9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의 짜릿함을 맛봤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평균연령 31.1세로 경륜선수로서는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대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동서울팀은 활력이 넘치는 팀이다. 선수자원이 넘치도록 풍부하고 특선 최고시속의 선행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면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훈련이 된다.

특히 훈련부장인 정하늘은 앞에서 오토바이가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니 훈련파트너로 만점이다. 또한 권위적인 분위기를 타파하고 마음이 맞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훈련하니 훈련간의 분위기 또한 밝을 수 밖에 없다.

슬럼프에 빠졌거나 정체기를 겪고 있는 선수들이라도 동서울팀 훈련환경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앞서 언급한 선수들로 인해 증명되었다. 경륜전문가들이나 팬들도 동서울팀 선수라면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심리까지 느끼고 있다.” 고 전했다.